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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에이스는 '좋은 창업자'가 될 수 있을까?

  • 작성자 사진: 마젤란 블루포인트
    마젤란 블루포인트
  • 6월 12일
  • 2분 분량

"어떤 스핀오프 스타트업이 빠르게 후속 투자 유치를 성공시키며 성장할까?"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여러 변수를 가지고 분석해본 적이 있습니다. 창업자의 경력, 직군, 나이, 사내벤처 선발 시 경영진 평가, 스핀오프 선정 시 기업가치 평가 등 많은 항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직관적인 답을 찾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어떤 경향성이라도 찾아낼 수 있다면 향후 사내벤처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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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직접적인 연관성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무선 사업부 출신 개발자 팀, 기획자와 마케터, 개발자로 구성된 밸런스 있는 다양한 직군의 팀, 또는 평균 15년 넘는 경력의 베테랑 팀까지… 모두 연관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평가가 별로였던 팀들이 더 잘 나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 이런 내용들을 분석하면서 많은 고민들이 있었는데요, 스핀오프 파트너 업무와 블루포인트에서 컴퍼니 빌딩/투자 업무를 하면서 좀 더 생각이 명확하게 정리된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스타트업 모드로 빠르게 전환한 팀이 빠르게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임직원에서 경영자로의 자세 변화가 빠른 팀은 성장 속도가 확연히 빨랐습니다. (조금은 진부하지만, 창업가 정신, 소규모 팀에서 일하는 방식, 시장을 분석하고 검증하는 것 같은 내용입니다.)


두번째는 대기업 기준의 평가가 스타트업에는 정확하게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팀이 스타트업에서는 오히려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대기업의 평가 기준이 스타트업의 성공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깨달은 건, 스타트업 성공에는 뚜렷한 공식은 없고 스타트업 모드로 빠르게 전환하는 팀이 성장을 더 빨리했다는 점이었죠. 대기업 슈트를 벗고 스타트업 후디를 빨리 입는 게 성공의 열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선배 창업가들이나 진정성 있는 VC, 액셀러레이터의 도움을 받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당신 스타일이 아니야. 당신은 베팅을 잘 못하거든."


스핀오프 파트너인 저에게 스타트업 스타일이 아니라는 아내의 말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 그 이후로 항상 베팅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스타트업을 만나고 액셀러레이팅 업무를 하면서 제가 내린 베팅의 의미는 불확실한 상황을 수용하고 빠르게 결정하며 실패를 하더라도 견딜 수 있는 유연함과 단단함이었습니다. 대기업에서는 불확실한 상황을 어떻게든 증명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수많은 보고 채널을 거쳐야하고 다양한 유관부서의 검토도 받아야 하지요.


돌다리를 두들겨보고 건너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두들겨야 하는 돌다리가 너무 많습니다. 베팅을 경험하기 힘든 조직문화이죠.


반면에 스타트업은 존재 자체가 불확실이며 베팅입니다. 스타트업에서 모든 돌다리를 두들기리란 불가능하지요. 매 순간 빠른 속도로 PMF(Product Market Fit) 를 검증하면서, 동시에 Scale-Up 해야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대기업 출신의 창업자는 대기업 조직문화에서 빠르게 벗어나 불확실성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시장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빠른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작은 실패를 많이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또한,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Co-Founder와 팀원, 조력자를 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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