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창업가의 밤 리뷰] K-로봇의 미래? 기술보다 중요하다는 '이것'
- woojincha1
- 12월 2일
- 3분 분량

“로봇 창업은 특별하지 않다. 아니, 특별하다고 생각하면 망한다.”
이처럼 간담이 서늘한 경고는 물류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트위니의 천홍석 대표님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성공보다 실패의 경험이 더 많았고, 그래서 살아남았다고 말하는 천 대표님의 말 한마디에 현장에는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기술보다 시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하라는 그의 말에, 현장에 모인 30여 명의 로봇 창업가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로봇 창업가들의 밤, 산업을 움직이는 창업가들의 네트워킹
지난 주 열린 이번 네트워킹은 로봇 기술 기반의 창업자와 예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열린 프라이빗 네트워킹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4월 ‘창업결의의 밤’이 예비 창업자들의 뜨거운 창업 의지를 나누는 자리였다면, 이번 모임은 기술력을 가진 로봇 분야 창업가들이 실전 경험과 날 것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현업에 몸담고 있는 선배 창업가들의 현실적인 조언과, 로봇 산업이라는 공통 분모 속에서 깊이 있는 교류가 어우러졌습니다.
특히 이날은 씨드로닉스 박별터 대표, 트위니 천홍석 대표, 디든로보틱스 김준하 대표,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로봇 창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 마련됐습니다.

다양한 배경의 로봇 창업가들이 한자리에
이번 행사의 참석자들은 협동로봇, 이동로봇, 요리로봇, 오프로드 자율주행, 치과 자동화 솔루션,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막 시작한 팀들이었습니다. 출신도 제각각이었습니다.
연구소 박사과정, 대기업 사내벤처, 광주 지역 기반 팀, 현대차 출신 엔지니어, 예비 창업가까지, 다양한 배경이 어우러져 폭넓은 교류가 가능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피지컬 AI 팀과의 교류가 필요했다”, “아직 박사과정 중이라 진로 탐색을 위해 참석했다”, “데이터 수집이 가능한 PoC 파트너를 찾고 있다”, “블루포인트 투자 유치를 희망한다” 등 명확한 동기를 갖고 참석해 높은 몰입도를 보였습니다.

현실을 직면한 진짜 이야기, 패널토크 QnA
현장의 열기를 가장 뜨겁게 달군 시간은 단연 패널토크였습니다.
트위니 천홍석 대표는 “로봇 창업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살아남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특별함을 이야기하는 창업가들, 다 망했습니다. 시장이 없는데 ‘로봇이니까 되겠지’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하드웨어로 확장하려면?
씨드로닉스 박별터 대표는 “전문가를 최대한 빨리 찾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고, 천 대표는 “비슷한 하드웨어를 가진 파트너를 찾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든로보틱스 김준하 대표는 하드웨어 개발의 어려움을 실감 있게 전하며, “박사과정 7~8년을 투자해도 쉽지 않습니다. 인재 구하기도 어렵고, 구해도 비쌉니다. 정말 필요한지부터 고민해야 합니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초기 고객 접근법에 대한 질문에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는 ‘고객은 깜짝 놀라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객은 서프라이즈를 원하지 않습니다. 개발자는 뭔가 보여주고 싶은데, 고객은 그걸 부담스러워합니다. PMF(Product-Market Fit)는 고객 없이 절대 이룰 수 없습니다.”
제품 인증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 인증은 솔직히 별로 까다롭지 않고, 해외 특히 유럽 쪽은 좀 더 까다롭다”며 “이럴 경우 그냥 대행 에이전시를 쓰는 편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정말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실용적 팁도 공유됐습니다.

창업은 결국, 돈을 버는 일
행사의 마지막, 선배 창업자들의 한마디는 로봇 창업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습니다.
🎤“기술이 평준화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술, 가격, 시장에서 어떤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씨드로닉스 박별터 대표
🎤“기술 자랑도, 투자 유치도 창업의 목적이 아닙니다. 결국은 시장에서 돈을 버는 것이 진짜 목표입니다.”– 트위니 천홍석 대표
🔵블루포인트는 계속 연결을 만듭니다
현장에는 자유 네트워킹을 통해 각자의 로봇에 대한 고민과 시장 접근 전략을 공유하는 모습이 활발히 이어졌습니다. 블루포인트 이용관 대표는 오프닝에서 “로봇 산업의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는 한국”이라며 “강력한 수요와 세계 최고 수준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력을 갖춘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하며 이날 모인 로봇 창업가들에 대한 응원의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번 로봇 창업 네트워킹은 단순한 정보 교류의 장이 아니라, 실전적 인사이트와 생태계의 연결을 만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최원기 수석심사역은 "기술 창업가의 밤은 동일 섹터의 기술 또는 어젠다를 가진 창업가들의 연결을 통해, 초기 창업 생태계에 실질적인 힘을 더하기 위해 기획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창업가들의 성장과 협업을 촉진하고, 궁극적으로는 투자까지 이어지는 커뮤니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앞으로도 블루포인트는 창업가들이 진짜로 필요한 사람을 만나고, 낯섦이 연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자리를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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